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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 心
술잔 기울인 자리에는
붓이 지난간 골이 있는데
아직 물이 흐르지 않네
어이할까
땅은 있는데
나라가 없으니
붓을 놓아야하나
술잔을 들어야 하나
어이할까
방석자리 부끄러워서
율곡 이이 오죽헌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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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행여)
한번은 가야 하느니
지금 가면 일찍 가서 님 기다리고
지금 가면 일찍 가신 우리님 보려 가느니
울고 웃고 한들 두고 가는 후손들 걱정이나 하리까마는
갈려면 웃고 가세
한번 가는 길 웃고 가세
두고 가는 손주 놈
눈에 눈물 고이기 전에 어서 가세
어 어 랑
어 어 랑
어 어 어 량
지금 가면 그 이름 기억해줄 님 있으련 만는
먼저 가신 부모 웃고 만나는 것 뿐인데
손주 놈 두고 가는 길이 왜 이리 서글픈지
낸들 알까!
저 산에 묻힌들, 저 강에 뿌려진들
이내몸이 지금 가는 이유를
울고 가는 이내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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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 어이 가라 하나
느끼는 진동보다 눈물이 먼저 서니
손잡아 놓아둔 사랑이 우네
그대 곁에 앉자도
이네 가슴이 떨리는 것은
아마
가슴에서 멈추어진 사랑이 발길질 하는 것 일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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