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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 心
술잔 기울인 자리에는
붓이 지난간 골이 있는데
아직 물이 흐르지 않네
어이할까
땅은 있는데
나라가 없으니
붓을 놓아야하나
술잔을 들어야 하나
어이할까
방석자리 부끄러워서
율곡 이이 오죽헌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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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름만이라도...
산에 오르면 그가 보인다면
그 길 험해도 이른 아침 이슬을 짖발부리
들꽃이 눈을 유혹하고
돌부리가 발목을 잡아도
산 너머 너의 향기를 따라가리
빈 가슴으로 반기어도 좋다
찬 손으로 잡아 주어도 좋다
내 이름 기억만 해준다면
돌아오는 길
발목 잡았던 돌에 내 가슴 주고
이름 모를 꽃들에게 그 이름 알려주고
이슬로 목을 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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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 어이 가라 하나
느끼는 진동보다 눈물이 먼저 서니
손잡아 놓아둔 사랑이 우네
그대 곁에 앉자도
이네 가슴이 떨리는 것은
아마
가슴에서 멈추어진 사랑이 발길질 하는 것 일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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