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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 心
술잔 기울인 자리에는
붓이 지난간 골이 있는데
아직 물이 흐르지 않네
어이할까
땅은 있는데
나라가 없으니
붓을 놓아야하나
술잔을 들어야 하나
어이할까
방석자리 부끄러워서
율곡 이이 오죽헌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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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유안부)
어찌 울지 않을 수가 있나요
눈에 눈물이 보이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서러움
어찌 떨리지 않을 수가 있나요
가슴의 진동이 손에 닫는 순간
신은 관용을 베풀고
바람은 길을 찾는 옷깃을 당기니
용서하지 못하는 짙은 긴 머리결은
순결을 잊고 이제서야 기도드리는 여인으로만 남으라니
그나마
해뜨는 두려움보다
밤 깊은 베갯잇 젖어가는 시간이 짧아
밤을 잊고 사는 여인은 이미 사랑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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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 어이 가라 하나
느끼는 진동보다 눈물이 먼저 서니
손잡아 놓아둔 사랑이 우네
그대 곁에 앉자도
이네 가슴이 떨리는 것은
아마
가슴에서 멈추어진 사랑이 발길질 하는 것 일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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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