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정호

                                                                                                         그곳에 가니 내가 울던 사람이 되어 있었네.(선술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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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초롱 (靑紗―籠)
그냥 내가 외롭겠구나 저녁 달의 흐릿함에 내가 그립겠구나 수양버들 가지에 나를 걸치고 묶어도 대오리(竹絲)사이로 나를 던지며 바람에 꺼지지 않는 고집으로 그냥 내가 외롭겠구나 날벌레 날개짖에 치마 속 눈물을 감추고 밤 고양이 울음에 살다 가니 그냥 저냥 내가 그립겠구나 온기는 저녁 달이 가지고 빛은 가슴을 태우니 바람 소리에도 애를 태우는구나 그냥 내가 외롭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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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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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이 울어 주는
조회수 | 499
작성일 | 08.02.28
눈물 없이 울어 주는 작은 기계에 내가 기대어 선다
작은 울림으로도 하루의 시간은 367페이지의 단편소설을
읽어 줄수 있는데 아직 울음의 즐거움은 기쁨을 모르고 있다
무심한 소리
그리고 낮설지 않는 작은 문답에 익숙한 손놀림으로 지우고
나면 넘어가지 않는 얇은 종이에 앙탈을 부리고 책상위에는
어느덧 커피의 향이 묻어난다
어쩌면 나에게 있어
조용한 행복이다
기다린다는 것은 믿음이 있다는 행복이기때문이다
저녁은 이미 밤을 만들고
시간은 언덕의 중앙에 도달했다
창밖에는 짝을 찾는 고양이의 울음이 초생달을 날카롭게 보이게 만들고
도시의 계절은 따뜻함이 전해진다
아직
그는 나와 1M안에 있다
아직
그는
울지 않고 있다
내가 너무 행복해서
작은 공간에 책장 하나 두고 검정 볼펜하나에 시 한편을 실어
백지에 묶어두고서야
그는
나에 손에서 이미 떠나간 기다림이 되다
하지만
아직
그는
눈물 없는 울음이 아니 울어도 내게 있어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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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 어이 가라 하나

느끼는 진동보다 눈물이 먼저 서니

손잡아 놓아둔 사랑이 우네

그대 곁에 앉자도

이네 가슴이 떨리는 것은

아마

가슴에서 멈추어진 사랑이 발길질 하는 것 일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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