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정호

                                                                                                         그곳에 가니 내가 울던 사람이 되어 있었네.(선술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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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초롱 (靑紗―籠)
그냥 내가 외롭겠구나 저녁 달의 흐릿함에 내가 그립겠구나 수양버들 가지에 나를 걸치고 묶어도 대오리(竹絲)사이로 나를 던지며 바람에 꺼지지 않는 고집으로 그냥 내가 외롭겠구나 날벌레 날개짖에 치마 속 눈물을 감추고 밤 고양이 울음에 살다 가니 그냥 저냥 내가 그립겠구나 온기는 저녁 달이 가지고 빛은 가슴을 태우니 바람 소리에도 애를 태우는구나 그냥 내가 외롭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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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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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해줄수 있는 것
조회수 | 535
작성일 | 06.12.21
여자의 심리학36

돌아서면 해줄수 있는 것을 잊고서야 후회를 한다
손안에 잡혀 사는 전화는 한 겨울에도 땀에 젖어 살아
그 사람의 손금을 잊지 않고 되돌린다
[여보세요]
[응]
짧은 대화
추운 바람은 하늘을 가르고 건물과 짙은 어둠으로 사라진다
우리는 사랑을 한다
내가 사랑을 한다
푸른 하늘과 검은 하늘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간에 난 그에 곁에서
사랑을 배운다
[지금 어디야]
움직이는 그의 형상의 예감과 표상 그리고 예배하는 동안 사그라지는
눈물이 잠시 멈출 뿐 떨어지지 않는다
[밥은……]
조용한 사람 내 곁에 앉자 서 찬송가를 부르는 사람은 나의 믿음에 있다
어수선한 거리에 팔짱을 끼고 어린 미소에 여행을 한다
그는 내 팔을 끼고 걸어갔다
귀가에 들리는 사랑 목소리로 나는 긴 여행을 한다
그가 그곳에 있을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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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 어이 가라 하나

느끼는 진동보다 눈물이 먼저 서니

손잡아 놓아둔 사랑이 우네

그대 곁에 앉자도

이네 가슴이 떨리는 것은

아마

가슴에서 멈추어진 사랑이 발길질 하는 것 일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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