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정호

                                                                                                         그곳에 가니 내가 울던 사람이 되어 있었네.(선술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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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초롱 (靑紗―籠)
그냥 내가 외롭겠구나 저녁 달의 흐릿함에 내가 그립겠구나 수양버들 가지에 나를 걸치고 묶어도 대오리(竹絲)사이로 나를 던지며 바람에 꺼지지 않는 고집으로 그냥 내가 외롭겠구나 날벌레 날개짖에 치마 속 눈물을 감추고 밤 고양이 울음에 살다 가니 그냥 저냥 내가 그립겠구나 온기는 저녁 달이 가지고 빛은 가슴을 태우니 바람 소리에도 애를 태우는구나 그냥 내가 외롭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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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종이에 백가지 사랑을 적어 본다
조회수 | 669
작성일 | 05.08.29
장밋빛 종이에 백가지 사랑을 적어 본다
사소한 느낌부터 알지 못하는 단어를 찾아가며
그 사람을 생각하며 백가지 사랑을 적어 본다
국어 사전이 상처를 입고 이만 이천원이라는
단어를 끝으로 책꽂이에  자리를 잡을 때
백가지 사랑을  적었다.
두 번 반을 읽고 수정을 한다
다시 한번을 읽고 수정을 한다
전화벨이 울린다
말하지 않는 목소리에 순간 두근거림을 멈춘다
백가지 사랑 플러스(+)침묵이
국어사전을 침대로 던진다
오늘은 그 사람에게 하나의 사랑을 배운다
나이 들어 거울 보는 시간이 많아지는 습관에
그 사람 생각에 먼저 손이 가는 새치 머리카락으로
백가지 사랑을 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시간이
내겐 그 사람밖에 없다고
침묵하고 있는 그를 안다
백 가지 사랑을 알려준
국어 사전에 나오지 않는 그의 이름
이만 이천원으로 살수 없지만
쉽게 부를 수 있는 사람

여자의 심리학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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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 어이 가라 하나

느끼는 진동보다 눈물이 먼저 서니

손잡아 놓아둔 사랑이 우네

그대 곁에 앉자도

이네 가슴이 떨리는 것은

아마

가슴에서 멈추어진 사랑이 발길질 하는 것 일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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